유치원에서 햄버거 먹었다가 투석까지..

우리나라의 원동력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에는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라면, 통조림, 햄버거 등...

이들 모두가 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식품들이지만 특히 라면은 아주 옛날부터 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대체식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페스트 푸드라고 불리는 이 식품들은 말 그대로 빨리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뜻인데요.

빨리 먹을 수 있게 어느정도 조리가 된 상태로 포장되어 판매가 되기 때문에 먹을 때 익힘상태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라면 같은 경우에는 끓인 물에 익혀 먹기 때문에 라면먹고 탈났다는 경우는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진 못 했습니다..

통조림 또한 캔이 파손되어 안의 내용물이 부패된 경우에는 먹어보기 전에 상태 파악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크게 문제된 경우는 보지 못했구요.

하지만 햄버거의 경우 이미 조리되어 판매 준비되어 있고, 고객들에게도 조리가 된 상태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이미 그때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가 시작되죠.

햄버거는 오래전부터 단체주문의 상징적인 음식이었습니다 ㅎㅎ

학교에서 반장이나 부반장이 된다면 반 전체 친구들에게 돌리곤 했었죠!

간단히 먹기도 좋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유치원에서도 매일 짜여진 식단으로만 먹다가 아이들 좋으라고 햄버거로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처럼 대량주문이 들어오다보니 해당 지점에서도 대량으로 햄버거 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료를 검수하는 과정, 재료를 익히는 과정 등에서 평소보다 신경을 못 썼을 수도 있습니다.

날씨도 여름날씨라 재료가 상했을 수도 있을 거구요.

결국 조리된 햄버거는 아이들에게 전해졌고 해당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은 하나둘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16일부터 4명의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했고 17일에는 10명의 아이들이 복통과 설세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날이 거듭될 수록 그 수가 증가했습니다.

31명까지 입원을 했었고 그 중 9명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했습니다.

보건당국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형성 대장균임을 확인했고, 원인은 제대로 익혀지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으로 인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국민청원에도 올라가있는 상태인데요.

상태가 심각한 아이들은 현재 투석까지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 어린 나이에 투석이라뇨..

투석이라 함은 신장의 기능이 망가짐이 확실시 되는 단계이고 아무리 상한 음식을 먹더라도 웬만해서는 투석까지는 하지 않습니다만 투석까지 해야할 지경이 되니 학부모들은 입에 거품이 물리는 상황인 거죠.

유치원 입장에서는 햄버거가 아니라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먹고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학부모들은 2년 전에 비리 감사가 걸린 유치원이었는데 이번에 먹는 걸로 문제가 생기니 분명 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유치원은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철퇴를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민청원의 마지막 본문에는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내용의 글이 있는데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리겠죠.

입원을 했던 31명의 아이들 중 절반정도인 14명이 HUS 증상을 보였는데요.

HUS는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고기가 든 햄버거를 머긍ㄴ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그때부터 햄버거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병의 무서운 점은 50%의 확률로 투석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신장기능을 망가트린다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커야 할 아이들이 장기기능손상을 입게 되었으니 정말 원망스러울 겁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관련 국가적인 부서에서 영상회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회의에 교육부에서는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이, 다른 기관에서는 담당 과장들이 참석했는데요.

오 국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또 다른 감염병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병원에서 힘들어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해당 유치원의 앞날이 갓 입대한 훈련병의 앞날처럼 깜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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