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에 관련된 루머 총정리

우리나라는 개방적이다 싶다가도 성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그 때문에 성매매관련에서는 다른나라에 비해 꽉 막혀있고 여전히 어두운 그늘에서 범죄 취급을 하죠.

하지만 요즘의 세상과는 다르게 아예 이런 부분에서는 얘기도 꺼내기 힘들던 시절 성전환 수술을 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1호 트렌스젠더 하리수인데요.

22일 방송된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하리수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자신에게 붙었던 모든 루머들을 해명했습니다.

처음 학창시절 자신이 여성보다는 남성에 이끌린다는 사실을 안 뒤 남성과 교제를 했지만 다투던 와중 '어차피 넌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는데.. 그때 확실히 성전환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1995년 성인이 되자마자 수술을 받습니다.

1995년도에 성전환 수술이라니.. 해외에서 받았는지 국내에서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우리나라 정서에는 이러한 수술이 맞지가 않았고, 또한 하리수가 목숨을 걸고 임했을 만큼 무척 높은 난이도가 요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수술은 새벽에 들어가서 오후에 나올 정도로 긴 10시간의 대수술이었고 수술 후엔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찾아오죠..

그 통증은 마치 망치로 아래를 쾅!하고 세게 내려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수술비만 1,000만원이었다고 하는데, 90년도 직장인 월급이 채 100만원이 안 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1,000만원은 아주아주 큰 돈이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인생과 돈을 배팅할 정도로 간절했던 것이죠..

이후 옛날부터 붙어오던 루머인데 평생 고가의 여성호르몬주사를 맞는다라는 말이 있었죠.

이 루머에 대해서는 성전환 수술 후엔 따로 맞을 필요가 없다고 정리했습니다.

오히려 많이 맞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10%의 극소수만 맞는다고 해요.

하리수는 그 10%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 성형중독설은 성전환 이후 데뷔를 하게 됐는데 데뷔 전 코수술 하나 한 게 다고, 이후엔 매년 한 것은 아니고 지방 이식술이라던지 간단한 시술정도는 조금씩 하긴 했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일전에 미키정과 결혼을 했었습니다.

1년 열애 후 결혼을 했는데 당시 남편이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아내가 성전환수술자이기 때문에 남편이 게이일 것이다, 남편은 여자에서 남자로 수술을 한 것이다...등등의 갖가지 루머들이 따라붙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잘 생활해왔으며 끝내 이혼한 것도 서로가 합의하에 잘 헤어진 것이지 절대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의 인연이 서로에게 닿아있기 때문에 아무리 헤어졌다고 해도 모른채 살아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이혼 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경조사가 있으면 선물도 주고 받고 서로 축하도 해준다고 전했습니다.

이혼 후 지금은 2년간 열애중인 상대가 있지만 공개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마찬가지로 그 상대방도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어 하리수는 지금 연애상대와 지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하는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는 수술도 생각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성전환수술만큼 이 자궁이식수술도 여간 까다로운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최소 1년 전부터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투약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 이후로도 한동안은 계속 투약을 해야 하고 자궁을 가진다고 해서 자연수정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험관아기처럼 시술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사람의 신체만큼 하리수 마음 속도 복잡할 것 같아요..

각오는 했겠지만 쉽지 않은 인생이었을 테니까요..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도 하지만 또 실상은 다른 사람 헐뜯는 걸 좋아하니 참 위선자들 천국이네요.

 

하리수에 대해 굉장히 멋지기도 하고 시대를 앞서간 선택에 대해 정말로 존경하기도 합니다.

하리수야말로 진정한 걸크러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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