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문제로 난처해진 이재용 부회장

우리의 삼성이 지금 현재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에 대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대국민 반성과 사과를 하라는 권고를 했는데요.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입장문만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는데, 전격적으로 직접 발표에 나서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서 잠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사내 제도에서 감사위원회라는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감사위원회에서 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모니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삼성그룹의 계열사들 역시 그런 조직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사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이 많았고,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식회계 문제라던가 대주주의 뇌물 사건이 반복되면서 이사회 내의 감사위원회가 제구실을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삼성그룹 외곽에서 독립적으로 삼성의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별도 조직을 꾸렸는데요.

그게 바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라는 조직입니다.

삼성이 만든 조직이지만 내부의 조직은 아니며, 외부에 만들었기 때문에 삼성이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하지만 목적과 설립 취지는 삼성이 법을 잘 지키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네요.

여기서.. "아니 그러면 그건 그냥 자문 그룹아니야?"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문그룹은 오로지 자문만 하는 반면 여기는 별도의 조사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경우 외부에 공론화를 하거나 공표할 권한도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그룹 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대면해 요구를 하거나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반적인 자문그룹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해당 논란은 그렇게 최근이 아닌 3월 11일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와해 논란 등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것이니 각오하고 4월 1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는데요.

삼성경영진에서 코로나19를 언급하며 비상상황인 만큼 권고문 답변서를 준비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달 뒤인 5월 11일까지로 기간 연장을 요청했었습니다.

이제 곧 얼마 남지않았네요.

참 대한민국 최고기업의 총수라는 자리가 이토록 무겁고 힘든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1위가 직접 나서서 사과를 한다니.. 상상이 되지도 않습니다만 직접 나서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요..

앞으로 있을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인 이건희의 장남이자 고명아들로 1남 3녀 중 맏입니다.

현 삼성전사 부회장 겸 등기이사이며 삼성전자의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인물입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병으로 입원한 이후 삼성그룹 자체의 실질 리더가 되었고 2015년 5월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책임을 지며 등기이사의 자리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듭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우리나라 대표 조미료인 '미원'의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9세 연하인 임세령과 1998년에 혼인했으나 2009년 합의 이혼합니다.

이혼 후, 현재 임세령은 대상그룹의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며 배우 이정재와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전면에 서서 진두지휘 하던 황태자 시절, 경영능력에 대해 의문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 뒤에 따르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붙게 되었는데요.

일례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014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메모에서 이재용은 현재로써 검증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적혀있었고 이건희를 왕, 이재용을 세자로 비유하며 왕이 살아있는 동안 세자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적혀있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참 경영을 배우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게 보이네요..

이후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쓰러지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뒤 5년이 훌쩍 지난 2020년, 현재 상황을 놓고 평가해보자면 이전의 경영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발언들과는 달리 오히려 의외로 준수하게 '머무르고 넓히는'방법을 통해 삼성을 문제없이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탄생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합니다.

삼성 그룹의 초대 회장인 이병철 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납니다.

1922년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하고, 같은 해 9월 서울 수송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하여 다닌 후 중동학교 속성과 1학년에 입학, 중학부에 들어갑니다.

1929년 박두을과 혼인하고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전문부 정경학과에 입학하여 수학중 심한 각기병으로 귀곡하게 되면서 학업을 중단하게 됩니다.

사업에 뜻이 있었기에 아버지로부터 300석 추수의 토지를 분재받아 독립하게 됩니다.

1936년 첫사업으로 정현용, 박정원과 동업으로 마산에서 협동정미소를 운영합니다.

같은 해 6월 일본인 경영의 히노데자동차회사를 인수하게되고, 투지에 투자하여 200만 평의 대지주로 등장했으나 실패 후 협동정미소와 히노데자동차회사를 매각하여 부채를 청산합니다.

이후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하게 되고 1941년에는 주식회사로 개편하며 청과류와 어물 등을 중국에 수출하게 됩니다.

1942년 조선양조를 인수하였고, 1947년 상경하여 1948년 삼성물산공사를 창설 후 무역업에도 착수하게 됩니다.

1950년 일본경제시찰단원으로 업계를 시찰하였고, 6.25전쟁 때 부산에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 운영하였으며, 환도 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합니다.

1953년부터 상업자본에서 탈피하여 제조업에 투자함으로써 산업자본화합니다.

같은 해 제일제당주식회사를 설립하기 시작하여, 1954년 제일모직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그 뒤 동방생명, 신세계백화점, 안국화재보험, 전주제지, 성균관대학교 등을 인수, 경영하고 중앙개발, 고려병원, 한국비료, 삼성전자, 제일합성, 삼성중공업, 동양방송, 중앙일보사 등을 창설, 운영합니다^^

이후 삼성문화재단, 삼성사회복지재단 등을 설립하여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많은 회사를 설립하고 인수와 합병을 반복하여 재벌기업을 형성하였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원래 사업가의 집안에서 직장인이 나올 순 없는 법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더라도 사업가 집안은 해당 분야에 대해 두뇌회전이 빠르고 오랫동안 교육이 되기 때문에 직장생활로는 성이 안 차는 거죠.

이재용 부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비록 서툴지라도 기업총수로서 점점 자신만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고 머지않아 포스가 흘러넘치는 1인자로 군림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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