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이떴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난리가났다!!

지금 우리나라는 다시금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트로트는 10년 주기로 거대 열풍이 불어오는 것 같은데요

 

1999년 데뷔한 장윤정의 '어머나'곡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엔 어마어마한 트로트 폭풍이 불었고, 나이많은 사람들만을 위한 트로트가 아닌 만인을 위한 신나고 애절한 트로트로 인식이 바뀐 시기였기도 합니다.

이후 시간이 갈 수록 조금 주춤하나 싶더니 10년 뒤인 2009년에는 '홍진영'이라는 젊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비쥬얼이면 비쥬얼, 노래면 노래까지.. 매력을 고루 다 갖춘 초신성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은 수많은 히트곡들을 남겼고 식어가는 줄 알았던 트로트를 홍진영의 등장으로 다시 굳건히 명예의 전당으로 올려놓았는데요.

특히, 홍진영은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자신의 끼를 한껏 발산하며 입지를 다져갔습니다.

이후 1대 트로트여신인 장윤정과 더불어 '행사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달리며 전국적인 트로트 열풍몰이에 한껏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홍진영은 다져진 입지로 인해 이제는 행사에 주로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장윤정과 홍진영은 모든 나이대를 아우르는 '올라운더(All rounder)'였다면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송가인'은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를 꽉 부여잡은 현 트로트여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신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달, 트로트여왕 송가인이 '트롯신이 떴다'에 뜬다며 뉴스기사에 도배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으나, 어떤 기자의 장난으로 오보가 전달된 정보였습니다.

'트롯신이 떴다'는 지난 4일 첫 방송부터 1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5일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시청률에 따르면 전국 기준 1부 9.2%, 2부는 1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전 작인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마지막 시청률인 2.3%보다 눈에 띄게 크게 오른 수치이자, 동시간대 방송된 KBS2의 포레스트의 시청률인 4.8%의 기록을 아주 크게 앞섰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전설들의 첫 만남부터 버스킹 무대에 서기까지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베트남 출국 일주일 전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과 정용화, 붐 등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설운도는 트로트계의 대부 남진을 보자 '오빠 부대'의 원조라고 말했고, 남진의 소녀 팬이었던 김연자가 산증인임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남진은 "공연 끝나고 차가 가야 하는데, 1시간 동안 못 갔다며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단했던 것 같다"고 추억을

이런 분위기도 잠시,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봐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분위기도 잠시,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봐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는데요.

김연자 역시 "우린 트로트 버스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라며 긴장한 내색을 보였습니다.

베트남에 도착한 트롯신들은 제작진으로부터 1시간 안에 호치민 우체국 앞에서 버스킹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했습니다.

 

이들은 카페에 모여 공연 순서 회의부터 시작했고, 오프닝을 모두 꺼려하자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사람이 공연 순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주현미가 가위바위보에서 승리,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공연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때부터 김연자는 "진짜 나이 말할까요? 가짜 나이 말할까요?"리며 진짜 나이는 59년 개띠인데, 설운도의 진짜 나이가 나보다 어릴 것"이라며 때아닌 전설들의 나이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서로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확인 끝에 제일 맏형인 설운도가 오프닝을, 막내인 장윤정이 엔딩을 장식하기로 결정합니다.

경력이 많은 트롯신들도 호치민 시민들 앞에서 난생 처음 트로트 버스킹을 하려니 긴장감 떨리는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러 흥을 돋굽니다.

관객들이 생소한 무대에 무반응을 보이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선배 설운도의 애쓰는 모습에 장윤정과 주현미는 "눈물 나려고 그래"라며 울컥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연자는 '10분내로'를 열창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트로트계의 아이돌 진성은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불렀고 이어 주현미는 '짝사랑'을 불렀습니다.

엔딩은 트롯신들의 막내인 장윤정이 담당했는데요.

앞서 흥겨운 노래와 달리 느린 템포의 '초혼'을 선택한 장윤정은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관객들의 집중된 모습에, 또 선배들이 지켜보는 속에 엔딩 노래를 부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결국 눈물을 흘립니다.

이 장면은 이날 20.2%까지 분당 최고의 시청률을 끌어내며 감동적인 엔딩을 장식합니다.

주현미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에서 "35년 넘게 노래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외국에 우리 트로트 장르를 알리는 데 대한 희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설운도는 "처음부터 클 수는 없다. 우리의 작은 것 하나가 엄청난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 세계화에 큰 가능성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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