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제재에 비상걸린 자영업자들
현재 급상승 검색어에 한참동안이나 1위에 머물고 있는 마스크 5부제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스크 5부제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때 한 사람이 1주일에 2장만 살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인데요.
이전에 마스크 수출에 대해 일부 제한을 두었었으나 이제는 수출이 전면 제한되었습니다.
기존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가면 항상 품절이라고 했었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는 무조건 약국으로 가야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약국으로 간다고 해서 무조건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민등록증 또는 공인신분증을 가져가야지만 구매를 할 수 있고, 대리구매는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집에 아파 누워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기존에는 마스크 생산량이 한 달기준 3천만장 정도 되었으나, 지금은 그 생산량을 늘려 하루 천만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구매시 이력에 남아 그 판매량을 제한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판매 이력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긴 대기 줄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는 5부제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5부제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 2나 7인 사람은 화요일, 3이나 8은 수요일, 4나 9는 목요일, 그리고 5와 0인 사람은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당 요일에 미처 구매하지 못 했을 경우를 대비해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중에 구매하지 못한 사람에게 구매 자격이 돌아갑니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1920~2019년 출생자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2, 7년에 태어난 인구는 1,061만명으로 다른 연도보다 인구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끝자리 4, 9년생이 1,043만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0, 5년 출생자는 1,03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2, 7년생과 가장 적은 1, 6년의 인구 차이는 37만명 수준입니다.
지정된 요일에 해당 출생자들이 한꺼번에 마스크 구매에 몰린다고 가정할 경우 화요일(2, 7년생)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도 당분간 공적 마스크를 팔지만 중복구매 시스템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하루 한 장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적 마스크의 구입 가능시간 또한 구입처마다 다른데요.
우정사업본부는 오전 11시 전국 읍, 면 소재 우체국 1,406곳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예산봉산, 군산옥구 등 오후에만 문을 여는 시간제 우체국의 경우 14시부터 판매하며, 제주 지역은 오후 5시에 판매를 시작합니다.
모든 우체국의 번호표 배부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고, 1인당 판매 개수는 하루 1매입니다.
총 판매 수량은 종전 70만매에서 5분의 1 수준인 14만매로 줄어들었으나 이는 약국에서의 판매로 돌리기 위한 조처라고 합니다.
우체국 1곳당 마스크 판매 수량은 85~90매지만, 대구, 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인 만큼 관서별 판매 수량이 최대 700매입니다.
대구는 광역시지만 시내 79개의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합니다.
농협은 오후 2시부터 서울, 경기를 제외한 전국의 하나로마트 1,900곳에서 마스크를 공급하는데요.
우체국과 하나로마트를 돌며 사재기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 배부시간은 우정사업본부와 동일하게 오전 9시 30분으로 통일했습니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의 총 판매 수량은 19만개며, 하루 판매 한도는 1인당 1매씩입니다.
현재 출생연도별로 인구가 평균 1,000만명 이상이 넘다보니 마스크 부족현상도 문제입니다.
정부의 지침대로 1인당 2매씩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게 되면 하루 2,000만매 이상의 마스크가 필요한데요.
현재 하루 최대 생산량은 1,000만매이고 그중 80%인 800만매가 공적 물량으로 제공됩니다.
산술적으로 매일 마스크 1,200만매가 부족한 셈인데, 정부의 목표대로 1개월 내 총생산량이 1,400만매로 늘어나 공적 마스크가 1,120만매 공급이 되더라도 880만매가 부족해 누군가는 또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책에 아예 구하지 못했던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되어 좋은 부분도 있다면 최대치로 생산해야하고 정부의 지침까지도 따라야 하는 마스크 업체들은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치과재료 제조, 유통사인 '이덴트'가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책에 포기를 선언했는데요.
마스크를 더 이상 생산해야 할 이유와 의욕을 모두 상실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덴트 온라인 쇼핑몰 신선숙 대표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생산량의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했다"며 "이덴트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이덴트마스크는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의 50%정도만 인정해주겠다고 통보하고, 일일생산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이덴트는 하루 생산량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 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주말 연장근무를 했지만 이덴트 회원드르이 어려움이 이덴트의 어려움이라 생각해 마스크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며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 1장도 팔지 않고 회원들에게만 공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마스크 제조업체 모두에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치과의원)에 생산 및 판매조차 불법이라는 지침을 적용해 앞으로 병원에도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무리 마스크가 품귀하다고 해도 병원까지 공급에 규제를 하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에 이덴트 신 대표는 "이덴트가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이유도 의욕도 지금은 완전 상실한 상태"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마스크 생산 중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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