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현재개봉작에는 뭐가 있을까?

현재 상영중인 국내영화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직한 후보', '클로젯', '남산의 부장들', '기생충' 이렇게 5개 정도가 있는데요

 

'기생충'

작년 5월에 개봉한 작품이고 세계적인 작품들과 경쟁해 수상까지 한 자랑스러운 우리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세 가족(기택, 문광, 박 사장) 각각 인원수가 4명이었다고 합니다.

지하실에 근세만이 아니라 고시 공부를 하는 아들을 포함해서 자녀 둘도 숨어 있었다는 설정인데, 그 아이들까지 들락날락하게 하면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줄였다고 합니다.

 

음향 감독의 말에 따르면 빈부격차를 잘 표현하기 위해 박 사장 가족의 집에서는 소리는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리버브(울림)를 크게 설정하였고, 기택 가족의 집은 좁은 집을 표현하기 위하여 리버브는 거의 없고 좀 더 시끄럽게 녹음하였다고 합니다.

기생충의 경우에는 19년에 개봉하여 국내상부터 포함하여 이번에 수상한 상까지 150~180개 정도의 상을 수상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음향의 사소한 차이 하나하나까지 캐치해낸 의미적 부분을 보았을 때, 과연 어마어마한 작품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전 기자 출신의 김충식 작가가 10.26 사건을 다룬 논픽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역사물이라고 하는데요

70년대 중앙 정보부장인 김재규가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하고도 10일 전에 있었던 일을 다룬 사실과 허구가 섞인 논픽션 역사물입니다.

 

실제 존재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 속 캐릭터로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은 채 이름을 다르게 지었다고 하는군요.

대략.. 이병헌의 역할이었던 김규평이라는 인물은 누가 보아도 김재규

 

곽도원이 역할한 배역인 박용각이라는 캐릭터 역시 김형욱 중앙 정보부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작품했던 <마약왕>에서도 실제 있었던 사건의 인물들을 모두 가명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역사왜곡 혹은 유족들의 명예훼손에 대한 논란을 피해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작품이지만 그냥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클로젯'

올해 2월 5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7일차에는 관객수 83만명을 불러 모은 영화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아내를 잃게 된 상원(하정우)이 하나뿐인 딸 이나(허율)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조용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장면부터 되게 으스스합니다.

굿을 하는 무당이 영의 힘에 이끌려 스스로 칼로 목을 그어 죽어버리는데 이 장면의 표현이 매우 공포스럽습니다.

 

귀신도 많이 등장하고 특히 아이귀신이 무서운 건 설명 안 해도 아실 겁니다.

옥장 속에서, 등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 이건 2018년 개봉한 <더 넌>을 능가하는 정도입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이 영화는 정통 호러에 가깝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소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공포스러움을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정직한 후보'

역시 연초에는 코미디가 땡기는 걸까요?

개봉 첫날부터 조용히 1위를 사수하며 가뿐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유쾌한 코믹영화엔 어김없이 라미란이 출연하여 좋은 성적과 존재감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할머니의 기도로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 판타지 설정인데 여기서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팩트 폭격은 빵터지는 사이다 웃음을 선사합니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발언들을 내뱉어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것인데요!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거짓말쟁이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전혀 못하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재밌었고 과연 어떤 이야기까지 쏟아낼 것인가라는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습니다.

팝콘먹을새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애인에게 불법대출까지 끌어다 바치며 모든 것을 바쳤으나, 정작 그녀는 사라져 버리고 태영에겐 살벌한 빚 독촉만이 남았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횟집은 진작 날려버리고 호텔 사우나에서 일하는 중만은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어머니와 대학교에 다니는 딸을 뒷받침하는 것도 버겁기만 하다.

사기를 당해 재산을 모두 날린 미란은 그 때문에 남편에게 학대받으며 술집에서 일해 돈을 벌고 있다.

 

악덕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태영은 학창시절 동창을 호구로 삼아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중만은 사우나 라카를 정리하다 거액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남편의 폭력에 지친 미란은 손님으로 접한 진태(불법체류자)의 도움으로 남편을 살해하고, 사망 보험금을 손에 넣으려 한다.

이렇게 관련된 거액을 두고 그들이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되는데....

영화의 플레이타임은 108분이며 지루함 없이 몰입도가 좋은 영화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점점 영화에 빠져든다고 하는데 등장인물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 꽤나 흥미진진합니다.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각 배우들의 연기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처한 상황과 성격들이 조금씩 다른데, 모두 납득이 가게 되고 결국 돈가방 앞에서는 강자도 약자도, 선인도 악인도 없는 거죠..

현재 상영중인 영화작품에 대해 간단 리뷰형식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개봉예정작에 대해 다뤄보도록 할게요

나라가 흉흉하니 모두 건강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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