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살인한 천안계모사건

이번에 천안에서 아주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9세의 아이가 무려 7시간이나 좁고 어두운 여행가방 속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채 방치되다 사망한 사건인데요.

아이가 대체 왜 여행가방 속에서 그렇게 됐을까요?

어린아이들은 호기심도 많고 여러가지 위험성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 행동으로 먼저 한 뒤 위험을 뒤늦게 알아차리죠.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직접 여행가방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뒤 가방에 들어가자 밀폐했고, 그 뒤 3시간동안이나 외출을 한 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출 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아이가 가방 안에다가 용변을 본 사실을 안 뒤 분노하여 아이를 더 작은 여행가방에다가 가두었는데요.

아이를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도 모자를 판에 대체 왜 어린 아이를 저렇게 학대했을까요?

아이의 어머니는 사실 계모였습니다.

계모란 친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가 이혼 후 새로운 어머니를 데려온 경우 새어머니를 칭하는 말인데요.

남편을 사랑해 재혼을 했지만 자신의 친 자식도 아닌 아이를 하루종일 돌보고 신경쓰고자 하니 아주 심술이 났던 모양입니다.

이런 걸 떠나 대체 왜 아이에게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보니 아이가 가지고 노는 게임기가 고장났는데 고장을 내고도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 훈육차원에서 가방에 가뒀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는 아이입니다..

계속해서 배워야 하고 습득해야 하는 시기인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손들고 반성하는 훈육도 아닌.. 엎드려 뻗치는 훈육도 아닌.. 무슨 범죄현장에서나 볼 듯한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있으라 하는 보호자가 세상에 어디있나요.

거기다가 외출을 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도 아니라 무려 3시간동안이나 외출을 했다는데 그 작은 여행용 가방 안에 갇혀있을 동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심지어 어머니가 돌아오는 소리에 드디어 이 좁은 가방에서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의 생각을 했을 텐데, 더 비좁은 가방에 다시 들어가라는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진 않았을까요.

하지만 거역할 순 없으니 겁이 나면서도 들어갈 수 밖에 없었을 그 환경에서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더 작고 비좁은 가방에 들어간 뒤 아이는 그 뒤로 장장 4시간동안이나 더 어둠 속에서 기다렸습니다.

아이에게 학대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달에도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눈과 손 등에 멍자국이 있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가해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이 한 짓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일전에도 천안에서 아동학대사건이 있어서 가슴이 참 아팠었는데 이번에도 천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정말로 안타깝네요.

아이는 이전 학대의 아픔을 몸에 고스란히 간직한 채, 총 7시간동안이나 더 학대를 당했고 심정지로 의식 불명상태가 됩니다.

뒤늦게 천안 동남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진행됐지만 심정지 및 다장기 부전증으로 결국 숨지고 맙니다.

아이는 이 날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학교에서 계모에게 건강 체크 문자에 대해 건강이 양호하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사건과는 관련없는 학교

현재 시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개학 상태는 아니고 온라인으로 아이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아이가 의식불명이 됐던 1일에도 출석체크가 되어있는데 계획적이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악질이네요.

학교에서도 계모에 대해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자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재혼이란 첫 결혼 때와는 다르게 더 성숙한 어른 상태에서 이루어지죠.

아이가 생기고, 아이를 낳는 것도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재혼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까지 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배우자 또한.. 상대방이 정녕 거짓된 마음으로 속이고 재혼을 할 수도 있지만 딸도 아니고 아들인데.. 아들의 얼굴과 몸에 상처와 멍이 있었던 것을 그냥 방치한 채 지냈다는 게,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계모는 평생 죗값을 받아야 하고 아버지는 평생 마음에 안고 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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